대우건설이 최근 수행한 원전사업을 연이어 준공하며 원자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2월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내달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도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하려면 격납건물 내에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 및 해체 기술을 갖춰야 한다. 현재까지 한빛3·4호기를 포함에 우리나라에만 총 9기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교체가 완료되어 상용운전 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하고 있다. 경제적인 해체공사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월성 2호기)의 안전운영을 고려한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용역이다. 특히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캐나다형 중수로(CANDU)' 원전으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원전 해체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국내 원전 해체시장은 2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도 2020년대 후반부터 해체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확대되는 시장에 대비해 일찌감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전 설계부터 해체에 이르는 전 사이클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신한울3·4호기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는 2024년에 착공을 목표로 재개되어 현재 주기기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고 곧이어 주설비공사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의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았다"며 "신한울3·4호기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수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