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진료실에서 촬영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영상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탈의실 영상까지 유포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철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전날 이 병원으로부터 내부 IP 카메라 영상이 외부에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파악했다.
해당 영상은 이 병원 진료실과 탈의실에서 지난달 24∼28일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환자 수십명의 모습이 담겨 파장이 크다.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거나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최근 이 병원의 진료실 내부 IP 카메라 영상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이에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은 외부 해킹으로 영상이 외부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비정상적 로그기록 등 범죄 정황을 확인하는 대로 정식 수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