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승용차를 몰고 추돌사고를 낸 뒤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특수절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군 등 고교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전날 오후 10시40분께 순천시 삼산동 거리에서 승용차를 훔친 뒤 밤새 몰고 다니다 7일 오전 9시50분께 담양군 대덕면 호남고속도로 대덕분기점에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박고 달아났다.
A군 등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추돌사고를 잇달아 냈고, 호남고속도로 서순천나들목을 빠져나온 뒤에는 역주행 사고까지 발생했다.
결국 이들은 차를 버리고 도망쳤지만, 오전 10시50분께 마지막 사고 현장 주변에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A군 등의 무면허 난폭운전으로 경찰 순찰차 2대, 승용차 8대 등 총 10대의 차량이 추돌 피해를 봤다. 경찰관 2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A군 등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