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달 30일부터 8일간 광화문광장 등 서울 전역에서 ‘서울페스타 2023(사진)’을 개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관광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작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부터 서울페스타를 매년 5월 첫째 주에 정례적으로 열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행사 기획 단계부터 관광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협력형 축제로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페스타의 슬로건은 ‘Feel the Real Seoul’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에 서울을 방문하고 싶어도 비대면으로밖에 접할 수 없었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직접 서울을 방문해 서울의 매력을 체험해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음달 30일 개막 공연이 열리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선 엔하이픈, 더보이즈, 아이콘 등 K팝 스타들이 4만여 명의 국내외 관객과 호흡을 함께한다. 서울페스타 기간에 메인 행사장인 광화문광장은 다양한 서울의 ‘멋’과 ‘맛’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광화문 사거리, 광화문 서울스퀘어가 시작되는 공간에는 웰컴게이트와 아트웍(artwork) 휴식존이 조성된다. 놀이마당에는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서울의 여행 정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서울관광 홍보존’과 세계 속 한류를 선도하는 드라마, 뷰티, 패션을 주제로 한 ‘테마 체험존’이 마련된다. 음식, 전통공예, 문화예술 등 서울 체험관광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 체험관광 마켓 ‘서울관광 편집숍’도 열린다.
오는 5월 6일 잠수교 주변은 ‘서울 브릿지 맛-켓’으로 변신한다. 편의점을 잠수교 위에 편집숍으로 구성해 환전부터 한강 야외 먹방까지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편의점 기업 CU와 농심, 대상, 오뚜기 등 식품기업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페스타 기간에 롯데백화점은 유명 K-아티스트와 협업해 명동 일대를 갤러리로 꾸미는 ‘명동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명동 내 공실 상가, 노점, 지하철역, 도로 등을 예술벽화 및 래핑으로 장식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