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의 야심작 강남에 뜬다…'버거 전쟁' 예고

입력 2023-03-06 10:34
수정 2023-03-06 10:42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유치한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오는 6월 문을 연다.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는 주문이 들어오면 신선한 재료로 조리해 매장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 전자레인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시 한 번 서울 강남대로에서 '프리미엄 버거 대전'을 예고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6월 말 서울 강남대로에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고 6일 밝혔다.

1호점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둥지를 틀었다. 전용면적 618㎡(184평) 규모로 2개 층에 걸쳐 150여 석을 배치할 예정이다.

파이브 가이즈는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최대한 미국 현지의 특징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이달부터 1호점 직원 채용을 시작하고 주요 인력은 6주간 홍콩에서 조리 및 서비스 실습을 받는다.

갤러리아는 앞으로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에서 6번째 진출 지역이 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파이브가이즈를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 국내에서 하루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 일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브가이즈의 등판으로 강남대로 상권 '프리미엄 버거 대전'이 6월 재차 가열될 전망이다. 이 곳은 수제버거 유행을 재점화한 미국 동부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비롯해 주요 외식 브랜드들이 첫 매장을 여는 '핫'한 상권이다. 파이브가이즈 1호점은 bhc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에서 직선거리로 300m 떨어져 있다.

업계에선 당분간 신규 사업자 진입 속에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바마 버거'로 불리며 주목받은 미국 '굿스터프이터리'는 지난해 10월 개점한 지 5개월 만에 강남대로 상권에서 철수한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