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한 하이브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 13분 기준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5700원(3.04%) 오른 19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에스엠은 0.7% 하락하고 있다.
이날 에스엠은 카카오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계약을 해제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3일 법원은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이미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의 지분 15.8%와 공개매수 성공분을 합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주주총회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엠의 주주총회는 오는 31일 개최될 예정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는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두 회사가 결합하면 '케이팝(K-POP)'의 글로벌 음반 판매량, 팬덤 플랫폼 등에서 과반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반독점 이슈를 해결해야 거래가 완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