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토요타, 혼다 등 판매 일제히 올라-렉서스 ES300h 전체 베스트셀링 2위 등극
한동안 주춤하던 일본차의 국내 판매가 회복을 넘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브랜드는 일제히 성장하며 전망을 밝게 했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건 렉서스다. 지난달 총 1,344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133.3%,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3.5%나 올랐다. 그 결과 전체 수입차 판매 4위를 차지했고 누적 판매 역시 1,920대로 전년 대비 2배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토요타는 2월 695대를 등록해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세 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누적은 960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64.7% 올랐다. 혼다도 161대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133.3% 판매가 뛰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강세가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렉서스 ES300h는 967대로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하이브리드 SUV 인기다. ES 뒤를 이어 NX는 신형 효과까지 더해 총 313대를 기록하면서 판매를 주도했다. 이 외에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는 2월에만 374대를 판매해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고 혼다 CR-V 하이브리드 역시 121대를 등록해 라인업 중 75%에 달하는 점유율로 성장을 키웠다.
국산차 대비 신차 주기가 길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일본차의 성장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고 내다봤다. 먼저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차 불매운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사라졌다. 여기에 코로나 완화에 따른 관광산업개선, 이에 따른 양국관계 회복 조짐이 일본차를 바라보는 긍정적 인식으로 전환됐을 가능성이다.
친환경차 인기와 맞물려 합리적인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갖춘 것도 큰 힘이 됐다. 일각에서는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긴 출고 대기에 지친 소비자가 눈길을 돌린 결과도 배제하지 않는다. 여기에 20여년간 검증 받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를 제공한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원활한 입항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대기 수요 해소와 판매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일본차는 올해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수입차 점유율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토요타는 RAV4 PHEV를 시작으로 기함급 세단인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5세대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5종을 선보이고 첫 전기차 bZ4X도 투입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한다.
혼다는 신형 6세대 CR-V를 출시하고 어코드, 오딧세이, 파일럿 등 기존 제품의 상품성을 개선하거나 완전변경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렉서스는 순수 전기 SUV RZ와 신형 RX, 두 전동화 제품을 도입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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