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경매시장 '북적북적'

입력 2023-03-06 17:32
수정 2023-03-07 02:42
서울 오피스텔 경매 평균 응찰자 수가 한 달 새 2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는 10.67명이었다. 약 2년6개월 전인 2020년 7월(11.14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인 1월(2.33명)과 비교해선 4.57배 많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평균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낙찰가율은 올 들어서 1월 83.0%에 이어 지난달 81.9%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억~2억원대 소형 오피스텔에 수요가 집중됐다. 지난달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서울 오피스텔은 강남구 자곡동 ‘강남센터뷰’ 전용면적 21㎡였다. 26명이 응찰한 이 물건은 감정가와 매각가는 각각 1억7400만원, 1억6500만원이었다. 응찰자 수 2위는 금천구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 전용 17㎡였다. 감정가 1억5000만원이었던 물건이 1억3500만원에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소형 오피스텔 경매 물건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 없이도 매입하기 쉬운 소형 오피스텔 위주로 응찰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