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06일 17: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4% 밑으로 내려온 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총재 의회 연설을 앞두고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17%포인트 내린 연 3.774%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35%포인트 내린 연 3.783%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45%포인트 하락한 연 3.7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41%포인트 내린 연 3.649%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3%포인트 내린 연 3.603%,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2%포인트 내린 연 3.523%에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3% 내린 연 4.458%에 마감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5% 내린 연 10.878%를 기록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올해 1~2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이 돈을 푸는 ‘연초 효과’로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앞다퉈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결과다. 다만 긴축 장기화 우려로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연초 효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총 17조8670억원(발행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했다. 1월 7조6254억원을 발행한 뒤 2월 10조2416억원으로 더 늘어났다. 같은 기간 최대 규모였던 2021년(14조5506억원)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1~2월은 기관들이 자금을 적극적으로 집행하는 ‘연초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다. 여기에 올해 초 기준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투자 매력이 커진 회사채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 지난해 하반기 채권시장 경색으로 회사채 시장이 예년보다 일찍 폐장 수순을 밟으면서 대기 수요가 많이 늘어난 영향도 반영됐다.
SK, LG, CJ 등 주요 대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의 흥행을 주도했다. '눈치 보기'를 끝낸 비우량채도 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은행?금융지주?보험업계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활발히 자본 확충에 나섰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