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행인 8명을 다치게 한 운전자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핸드볼 선수 김모(23)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께 송파구 잠실동 음식점 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행인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20대 보행자 1명이 복강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고, 폐지 리어카를 끌던 80대 등 나머지 7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6%였다.
김 씨는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개막한 국내 리그 시즌 도중 부상해 재활 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팀 삼척시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끝나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