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 휴학한 학생 중 인문계열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이 자연계열보다 취업난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휴학생(인문, 자연만 계산·총 3만3181명) 중 인문계열이 1만8065명으로 54.4%를 차지했다.
자연계열 휴학 비율은 45.6%로, 문·이과 격차는 8.9%포인트(2949명)다. 이 격차는 3개 대학을 기준으로 최근 5년 사이 최대치다.
지난 2018학년도에 이 격차는 3.9%포인트를 기록한 후 2019학년도 4.5%포인트, 2020학년도 5.7%포인트, 2021학년도 5.8%포인트로 계속 벌어지는 모양새다.
3개 대학 중 인문계 휴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연세대(56.2%)였다. 이어 고려대(54.4%), 서울대(50.1%) 순이다.
주요 16개 대학으로 분석해봐도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휴학 비중이 높았다. 16개 대학의 2022학년도 인문계 휴학생은 총 8만5830명(55.0%)으로 자연계와 10.1%포인트 차이 났다.
인문계 휴학생 비율은 서강대 63.5%, 중앙대 59.0%, 동국대 56.0%, 서울시립대 54.6%, 성균관대 52.7% 순으로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 취업난, 통합 수능에서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의대 정원 확대 등 모든 상황과 정책들이 이과 중심으로 쏠린 상황에서 문과생들의 고민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