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는 세계 첫 여드름 치료용 미국 일반의약품(OTC)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첫 출하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여드름 치료제는 먹거나 피부에 바르는 방식이다. 먹는 약은 항생제나 호르몬 제제로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전신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거나 간 수치를 높일 수 있다. 또 바르는 약은 국소 치료가 가능하지만 흡수가 제한적이고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출하 제품은 미국에서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천안공장에서 생산되는 라파스의 첫번째 마이크로니들 OTC 신제품이라고도 했다.
라파스 관계자는 "바르는 약 성분을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이용해 약물전달 효과를 개선시켰다"며 "패치 형태로 여드름 부위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능과 안전성, 시장성이 화장품으로 검증돼 시장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다수의 거래처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 OTC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파스는 국내에서도 여드름 외용제의 개량형 제품을 인허가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 규모다.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북미가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