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는 물가도 잡고 경제도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도 낫게 만드는 문제에 많이 관심 가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에서 가진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민생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마친 후 "급식 노동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과 노동환경 개선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계열 의원 최대 38명이 이탈해 당내가 어수선한 가운데 민생 행보로 당 수습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을 책임지는 급식이 오히려 삶과 생명을 갉아먹고 해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민주당에서 급식실 상황을 체크해보고 노동 환경 개선과 건강 진단 문제를 두고 앞으로 정책적으로 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발생했던 급식 노동자의 고용 문제가 정리되는 듯했으나 노동환경 문제가 이어서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 급식 노동자의 건강과 관련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와 교육청, 정치권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종료 후 전날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대표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데 거취를 표명할 것인지', '비명계(비이재명)와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지지자에 대한 자제 요청할 것인지' 등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전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전 169석을 확보한 민주당에선 '압도적 부결'을 예상했음에도 반대표가 138표에 그쳐 최대 38명의 민주당 계열 의원이 이탈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