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나온 '더 뉴 아반떼' 관건은 가격이라고?" 관심 폭발

입력 2023-02-28 13:49
수정 2023-02-28 15:42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 디자인을 선보인 가운데 다음달 공개될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가 '제값 받기'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트리 모델 시작가격은 2000만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 내외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2020년 출시한 아반떼 7세대 신형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번 모델은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큰 틀에선 기존 내외장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최첨단 주행보조 사양이 더해졌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헤드램프다. 전작 대비 슬림해지면서 각이 내려 앉은 헤드램프를 적용해 안정감을 강조했다. 다만 최근 현대차가 패밀리 룩으로 채택하고 있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일자형 램프)'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측면부와 후면부 외장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측면부는 아반떼 특유의 삼각 캐릭터라인을 이번에도 적용했다. 후면부는 범퍼 하단부에 하이그로시를 더하는 등 일부 디자인만 개선됐다.

전면 그릴과 사이드미러 등에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미뤄보아 현대차가 최신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는 어라운드뷰 및 후측방 모니터 등 첨단 주행보조 사양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전작 금형을 그대로 유지해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디스플레이 및 인포테인먼트에 최신 버전 운영체제(OS)를 탑재할 전망이다. 그린 색상의 인테리어 컬러 옵션이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1.6L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1.6 하이브리드, LPi, 2.0 터보(아반떼 N) 등으로 구성된다. 아반떼 N라인으로 판매됐던 1.6 가솔린 터보는 현행 모델을 끝으로 단종될 전망이다.

이번 부분변경 디자인에 대해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호평이 지배적이다. "7세대 기조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전작의 단점을 잘 보완한 부분변경의 모범 사례", "소비자들의 의견이 다수 반영됐다", "준중형 세단에 기대하는 디자인", "무리하게 패밀리 룩을 적용하지 않은 것이 신의 한 수" 등의 의견이 나왔다.

관건은 가격이다. 올해 완성차 수요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제값 받기' 정책에 따라 이번에도 적지 않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경우 전작(2022년형 코나) 대비 2.0 가솔린 진입가격이 15.1%, 1.6 터보 가솔린의 경우 16.2% 각각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9.7%나 인상됐다.

'디 올 뉴 그랜저' 역시 2.5 가솔린 진입가격이 전작 대비 9.5%, 3.5 가솔린의 경우 최대 11.2% 인상됐다.


이번 아반떼의 경우 코나·그랜저 같은 완전변경 모델이 아닌 점, 현대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비 세단 가격 인상률을 다소 낮게 책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8~12% 정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장 인기 있는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 진입가격이 10% 오른다고 가정하면 2050만~2060만원, 풀옵션의 경우 3000만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