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기업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손쉽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7월 선보인다. 누구나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7일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3’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15회차인 데뷰는 28일까지 이틀간 AI, 머신러닝, 클라우드, 웹, 검색, 모바일 등 46개 세션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거대 AI”라며 “개별 서비스부터 특정 기업, 국가 단위까지 누구나 저마다 목적에 최적화한 AI 프로덕트를 만들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거대 AI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간 시너지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를 AI 전환을 이끄는 하이퍼스케일 기술 기업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며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한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는 “초거대 AI가 더욱 고도화될 것임을 고려할 때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운영 환경을 포함하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경량화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사이언티스트는 네이버 검색 서비스와 초거대 AI를 접목한 ‘서치GPT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보의 신뢰성과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 등 세 가지를 중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챗GPT와 같은 생성 AI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서치GPT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