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요법에 관한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파마슈틱스(Pharmaceutics)에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파마슈틱스는 약학 분야 상위 10% 이내의 국제학술지라고 했다.
아스피린은 통증 경감과 함께 심뇌혈관 질환의 1차 및 2차 예방에 쓰인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 시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 궤양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병용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PPI 제제는 약효 발현에 시간이 걸리고, 복용 시기의 제한이 있다. 펙수클루가 속한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는 PPI의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펙수클루는 복용 첫날부터 약물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연구는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공개 임상 1상 연구로 시행됐다.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2022년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진행됐다. 펙수클루 80mg과 아스피린 500mg을 2~3주 간 22명의 대상자에게 투약했다. 투약 48시간 후 채혈을 진행해 약동학 및 약력학 지표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약력학적 지표인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투여군의 혈소판 응집률은 아스피린 단독 투여군과 통계적으로 유사했다.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을 병용해도 아스피린의 약효에는 영향이 없다는 의미다. 약동학 지표인 약물 및 대사체 혈중 농도 비교를 통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약물 상호작용이 없는 것도 확인했다. 이상반응 및 약물이상반응도 병용이나 단독 투여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 투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