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놀랐다…한국인의 얼어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 사랑

입력 2023-02-27 10:03
수정 2023-02-27 10:10


한파가 들이닥친 지난 1월에도 한국인들은 따뜻한 음료보다 차가운 음료를 더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커피프랜차이즈 할리스의 회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은 55%로 따뜻한 아메리카노(45%)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기온이 영하 10℃ 아래로 떨어진 날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은 평균 51%를 유지하면서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문화를 증명했다.

1월 들어 기온이 가장 낮았던 25일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비중은 46%를 차지했고, 두 번째로 기온이 낮았던 21일에는 60%에 육박했다. 요일별로는 평일보다 주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더 많이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소비 트렌드 중심에는 20대와 30대가 있다. 고객 연령대별로 커피 소비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레귤러(354mL) 사이즈가 선호도 1위에 올랐고 학생, 사회 초년생들이 많은 20대의 경우에는 레귤러 사이즈보다 한 단계 큰 그란데(473mL)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선호도 3위에 올랐다.



40대 이상은 따뜻한 음료를 찾았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40대가 가장 선호하는 음료였고 따뜻한 카페라떼는 40대에서 선호도 3위, 50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한국에는 예전부터 냉수 섭취 문화가 있었고 찬 음료는 마시기가 편리해 한국인 취향에 맞다는 점 등이 맞물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최근 AFP통신에서 한국인의 ‘얼죽아(Eoljukah)’ 소비 문화를 소개하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국인의 국민 음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