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7일 아모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9350원(무상증자 전 2만90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높였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성과가 확인됐다는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고의영 연구원은 "아모텍의 파워트레인용 MLCC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파워트레인용 MLCC는 전기차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공급자도 적어 추가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라믹 사업 특성상 영업 레버리지가 커 가동률이 올라가면 수익성은 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업 레버리지 효과란 인건비나 상각비 같은 고정비에 따라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변동 폭이 더 확대되는 현상을 뜻한다.
4분기 아모텍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4% 증가한 56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32억원이었다. MLCC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11개 분기 만에 '턴어라운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아모텍이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4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MLCC 매출은 전년 대비 402% 늘어난 703억원으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MLCC 사업의 손익분기점 수준과 원재료 비율을 감안하면 올해 MLCC 부문은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고객사를 추가 확보하면 내년엔 해당 사업의 매출이 1500억원 이상으로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