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은 사람이 키 큰 사람 보다 더 장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건강과 수명 관계를 연구하는 인구 통계학자 장 마리 로비네는 "과거엔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키가 작은 경우가 많기에 키가 작으면 장수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 흐름이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부와 교육 측면에서 충분히 최선을 다한다면 키가 작을수록 더 오래 살 수 있다"며 "생물학적으로 키가 클수록 몸을 채우는 더 많은 세포 복제가 필요하고, 이는 사람을 더 빨리 지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과거에도 키와 장수의 관계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있었다. 지난 2003년 엘스비어가 출판한 '키와 장수'에 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 수백만 명 데이터에서 장신일수록 장수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연구원들은 "키가 작은 신체는 사망률이 낮았고, 식단과 관련 만성질환이 적었다"며 "특히 중년 이후 질병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 2500명의 핀란드 남자 선수들의 수명을 분석한 결과, 약 15.24cm(6인치) 정도 작았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농구선수보다 약 7년을 더 살았다.
이탈리아에서 복무한 군인들은 약 162.56cm(5피트 4인치)의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군인들이 다른 동료보다 2년 더 오래 살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