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관계사들이 금융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금융)는 삼성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제4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타트업과 함께 금융의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27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참가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 기업이 선정되면 이후 삼성금융과 협력을 통해 실제 솔루션과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서게 된다.
본선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은 300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약 4개월간 삼성금융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향후 지분투자 기회도 주어진다.
이후 10월 발표회에서 각 삼성 금융사별로 1팀씩 선발하는 최우수사에는 1000만원의 추가 시상금이 지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에 구현 가능한 서비스 및 기술 제안(공통과제) △각 사에서 제시하는 특화 과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등 제안(자유주제) 등으로 나뉜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혁신 금융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핀테크 발전을 선도한다는 취지로 2019년 처음 선보였다. 지금까지 총 897개 업체가 참여해 금융권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금융과 본선 진출 스타트업 간 협력도 활발하다. 삼성생명은 지난 3회 대회에서 최우수사로 선정된 '클레온'과 함께 가상인간(AI Human)을 생성·구현하는 기술을 보험 영업 콘텐츠에 접목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십일리터'와 함께 AI 기반의 온라인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삼성카드 역시 전기차 충전결제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칼라데이터'와 관련 콘텐츠 협업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도 '이자'와 협력해 모바일 앱에서 해외상장지수펀드(ETF) 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실무부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짧은 기간 내 서비스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며 "실제 고객에게 서비스를 소개하고 테스트할 수 있어 생생한 피드백 수집도 가능했다"고 만족해하기도 했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