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측이 자신들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24일 JMS 측이 지난 17일 서울서부지법에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의 공개를 막아달라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심문기일은 오는 28일 진행된다.
'나는 신이다'는 자신을 '신'이라 부르며 우리 사회를 뒤흔든 사람들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다. JMS를 소재로 한 'JMS, 신의 신부들' 외에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자인 조성규 PD는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100명이 넘는다"며 "'나는 신이다'는 서로 다른 메시아를 만났지만 놀라울 만큼 유사한 피해를 겪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JMS를 이끄는 정명석 총재는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18년 2월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금산군 한 수련원 등에서 17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성 신도를 강제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하고, 호주 국적 여성 신도를 5회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28일 다시 구속기소 됐다.
또한 지난 1월에도 20대 한국인 여성 신도 1명에게 추가 고소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고소장을 통해 2018년께부터 정 씨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충남 금산군 소재 교회시설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