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텃밭' 혼다클래식 첫날 3언더파 선두권

입력 2023-02-24 13:27
수정 2023-02-24 13:42
임성재(25)가 자신에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선물 혼다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에서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세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조지프 브램릿, 빌리 호셜(이상 미국) 등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 오른 그는 2020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난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이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3년 전 자신의 PGA투어 첫 승을 올렸고 2021년 대회에서도 공동 8위로 선전했다. 전문가들도 이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임성재를 꼽았다.

임성재는 이날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더 치고나가는 듯 했으나 후반 플레이가 아쉬웠다. 후반들어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16번홀(파4)에서 3퍼트로 한 타를 잃었다. 그나마 18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아 타수를 만회하고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위기가 있었으나 잘 넘겼다. 내일 2라운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절친'이자 올 시즌 PGA투어 신인인 김성현(25)도 2언더파 68타 공동 14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안병훈(32)은 이븐파 70타, 노승열(32)은 2오버파 72타, 강성훈(36)은 3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대회 1라운드는 일몰로 21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고, 해당 선수들 다음 날 잔여 경기를 치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