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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루시드(LCID)가 전날 실적 발표후 23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손실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생산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고급 전기차를 만드는 루시드가 올해 약 20,000대~22,000대를 생산 납품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루시드가 제시한 올해 생산대수는 10,000대~14,000대 범위다. 예상에 한참 못미치는 수량이다
차량 예약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 기준 28,000건으로 지난 분기의 34,000건보다 예약이 감소했다.
루시드는 4분기에 1,932대의 자동차를 인도했으며, 이는 3분기에 고객에게 인도된 1,398대보다 증가한 수치다. 지난 회계연도 1년간 루시드는 총 7.180대를 생산하고 4,369대를 인도했다.
4분기 매출은 2억 5,800만 달러에 주당 28센트의 손실을 발표했다. 컨센서스는 매출 3억 300만달러에 주당 손실 41센트 였다. 루시드는 여전히 생산을 확충중인 스타트업으로 매출과 이익은 생산과 배송보다는 시장의 관심이 덜하다.
루시드 주식은 지난해 80% 이상 하락했으나 올들어 약 45% 반등했다.
루시드는 공매도가 특히 많은 주식으로 꼽힌다. 공매도 리서치 회사인 S3 파트너스의 요르 두세니프스키 전무는 “루시드는 유동주식의 26%인 1억2291만주에 12억2000만달러 규모가 공매도 포지션에 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S&P500 주식의 공매도 비율은 약 2% 정도다.
공매도 비율이 높으면,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때 공매도자들이 포지션 청산에 나서면서 매수 압력에 직면할 수 있어 대개 주식 변동성이 더 높다.
루시드 모터스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9.5% 하락한 9.03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