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퇴행성 뇌질환 모니터링 서비스 제공하는 스타트업 ‘블루베리랩’

입력 2023-02-23 09:53
수정 2023-02-23 09:5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블루베리랩(BlueBerry LAB)은 초고령 사회에서 발생 되는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진단 및 모니터링 서비스 뉴로디-블루(NeuroDe-BLUE)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혁기 대표(39)가 2022년 5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의료 인공지능 융합 기술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희의료원 영상의학과에서 겸임 근무하고 있다.

김 대표는 “블루베리랩은 인간에게 가치 있는 인공지능(Valuable AI for Human)을 슬로건 으로 내건 의료 인공지능 기업”이라며 “경희의료원 내 스핀오프 형태로 설립한 연구소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의료진에게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환자들에게는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의료·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뉴로디-블루는 퇴행성 뇌질환 영상·임상 증상 융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초고령 사회에서 증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같은 퇴행성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관리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 파킨슨, 뇌졸중 등의 뇌질환은 질환이 발병된 이후에 의료기관을 찾습니다. 대부분의 퇴행성 뇌질환의 경우 질환 발병 이후에는 치료 및 회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욱이 의료 취약 지역 및 낙후 지역의 경우는 더욱더 환자 관리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용 및 사회적 부담이 크기에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합니다.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과정은 고령화로 인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증가와 신경염증으로 인한 소혈관 약화, 미세출혈, 뇌 위축, 임상 증상 발현 등이 있습니다.”



뉴로디-블루는 이러한 단계별 질환 진행 과정을 진단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A다중 영상 기반 인공지능 패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AI 기반 정량적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amyloid-beta protein) 분석, AI 기반 영역별 뇌 체적 (brain volume) 분석, AI 기반 미세뇌출혈(cerebral microbleeds, CMBs), AI 기반 뇌경색(infarction),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로디-블루는 뇌에서 발병되는 상태에 따라서 환자의 임상 증상도 다양하게 나오게 되기에 환자의 치료 시에 이러한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적·관찰하기 위해서 AI 기반 임상적 행동 움직임(clinical behavior estimation) 분석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김 대표는 “이러면 환자의 뇌의 상태와 환자의 임상 상태와 매칭해 분석할 수 있다”며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약물 치료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루베리랩은 ‘의료 데이터 익명화 및 관리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반으로 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도 주요 아이템으로 판매하고 있다.

“영상 기반의 특정 뇌 영역에 대한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는 다양하게 있지만 퇴행성 뇌질환의 단계별로 패턴을 분석하고 실제 임상적 행동 움직임과 함께 융합 분석한 기술은 없었습니다. 의료진의 니즈로 시작해서 환자를 위한 임상 유용성 검증을 끝으로 하는 부분이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됩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경희의료원 영상의학과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연구를 연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환자들의 보건 진료 증진까지 갈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고민 속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의료진과의 니즈가 연구 아이디어로 씨앗(seed)가 되고 특허, 학술대회 발표, 해외 학회 저널 투고로 꽃을 피웠다”며 “연구사업과제 선정과 창업 그리고 창업 아이템이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적용하면서 열매라는 가능성을 보았다는 점이 가장 뜻깊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블루베리랩에서 개발한 뉴로디-블루를 바탕으로 환자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국내외 보건 증진을 시행하고 싶다”며 “현재의 의료 인공지능 기술력을 교육 사업 분야에도 확장해 청소년기 학생들도 더 다양한 산업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2022년 5월
주요사업: 퇴행성 뇌질환 모니터링 서비스 제공
성과: 해외 기술 특허 중국 1건 등록, 연 매출 2천만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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