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8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 지역이 속출한 한편 부산은 평균 경쟁률 37.4 대 1을 기록하는 등 분양 흥행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부동산R114는 지난해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22만7369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7.6 대 1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공급 물량은 2020년(22만3106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평균 경쟁률은 전년(19.8 대 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산은 37.4 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36.8 대 1), 인천(14.5 대 1), 대전(11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경남·경북 등도 10 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24개 단지 995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부산은 작년 9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비규제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규제 해제 후 첫 분양단지였던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뷰’는 평균 58.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도 42 대 1로 마감했다. 이달 우미건설이 강서구에 공급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도 1순위 평균 경쟁률 11.5 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25.6 대 1에 달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