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천아용인은 내부총질팀"…김용태 "윤핵관 아바타가 적반하장"

입력 2023-02-22 16:41
수정 2023-02-22 16:4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는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으로 불리는 친이준석계 후보 4인방 겨냥해 “내부 총질 팀”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천아용인 후보들을 겨냥해 “이준석 전 대표가 써준 것을 그대로 읽으면서 본인의 비전과 구상이 아니라 논란이 된 전직 당 대표를 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아용인 후보들이 '가치 연대'를 내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가치연대는 노선이나 정책을 갖고 해야지 대통령의 공약이나 구상을 때리는 게 어떻게 가치 노선이냐. 차라리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아용인'이란 명칭에 대해서도 "대장동 부패 게이트 떠오르지 않나"라며 "그 자체가 여당 지도부로서는 굉장히 부적절함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김용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히려 조 후보가 자타공인 최고 내부총질러”라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조 후보는 그간 ‘윤핵관 아바타’ 노릇에 충실하셨다”며 “그마저도 나대다가 잘리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으로부터도 버림받은 것을 국민들이 알아챌까 봐 노심초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방송 출연은 무슨 자신감으로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대표 후보 중 누가 대표가 되도 최고위원에 조 후보가 들어가면 아사리판의 재현이 불 보듯 뻔하다"라며 "'제2의 조수진', 당원 여러분이 반드시 막아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와 김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각각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 전 대표의 당 윤리위원회 징계 후 조 후보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으나, 김 후보는 사퇴를 거부하면서 조 후보 등의 최고위원직을 사퇴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위장 사퇴 쇼'라고 비판한 바 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