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한 달에 한 번 해도 괜찮다고?…의외의 연구 결과

입력 2023-02-22 11:20
수정 2023-02-22 11:29


중년에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기억력을 비롯한 뇌 인지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은 세계적인 학술지인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22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사라 나오미 제임스 박사는 참가자 1417명의 신체 활동을 지난 30년 동안 추적했다. 이들은 세 그룹으로 분류됐다. 한 달에 한 번도 운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적인 그룹'과 월 1~4회 운동을 하는 '적당히 활동적인 그룹', 월 5회 이상 운동을 하는 '매우 활동적인 그룹'이다.

참가자들은 69세가 됐을 때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 주의력 등에 대한 다양한 뇌 인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운동을 시작하는 시기나 운동 강도와 관계없이 운동을 하기만 한다면 노년에 좋은 뇌 인지 능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교수는 "심지어 50대나 60대에 활동적으로 변한 사람들도 70세가 됐을 때 더 나은 뇌 인지 점수를 받았다"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적은 신체 활동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생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인 윌리엄 로버츠 박사는 CNN에 "일생 동안 적은 양이라도 운동을 하고 어린 나이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천도 이번 연구 결과를 전하면서 "특정 운동을 장려하는 게 아니라 여가 시간에 어떠한 종류의 움직임도 하는 게 좋다는 의미"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