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인 성동구 응봉동 일대 노후 주거지의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1차 아파트가 지난달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데 이어 응봉 1구역(사진)도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동구는 응봉 1구역 재건축 사업 시행계획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람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다음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4월 조합을 설립한 지 7년 만이다. 현재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이 사업 수주를 위한 사전 홍보전에 뛰어든 상태다.
응봉 1구역 재건축은 응봉동 193의 162 일대(3만9642㎡) 노후 주택촌을 허물고 지하 5층~지상 최고 15층, 10개 동, 525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중랑천변과 맞닿아 있고, 서울 지하철 경의중앙선 응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중랑천 건너편은 서울숲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왼편 금호동 일대처럼 언덕진 지형이 재건축 추진의 걸림돌로 꼽힌다.
응봉 1구역 북측은 지난달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간 대림1차다. 2006년 조합을 세우고 리모델링을 추진해왔지만 현 정부 들어 관련 규제가 대거 풀리자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작년 4월 17억4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던 이 단지 전용면적 113㎡는 현재 14억5000만~1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대림1차 왼편 응봉동 265 일대(3만7287㎡)는 작년 10월 서울시가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한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