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올 들어 30% 넘게 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다. 21일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1.74%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대비 30%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12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월 대비 21% 증가하면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유럽의 내구재 소비 심리도 개선돼 올 하반기부터 OLED TV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OLED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도 LG디스플레이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 시리즈에 들어가는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에 비해 물량은 적지만 대당 판매 단가가 높아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전장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 패널 수주 잔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25년까지 약 3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