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매증상 치료제 ‘베아셉트’(성분명 도네페질)가 삼성서울병원 약사위원회(Drug Committee, DC)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삼성서울병원 입성으로 대웅바이오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경희의료원, 강북삼성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19개 상급종합병원에 베아셉트를 공급하게 됐다. 현재 총 226개의 종합병원 및 주요 병원에 베아셉트를 공급하고 있다. 2021년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베아셉트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유지 및 이상행동 증상 개선을 위해 경증부터 중증 환자에게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의료관계자 및 치매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자문을 통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작은 제형과 경제적 약가, 정제 5mg 분할선 및 액제 제형 차별화 등 환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제품에 반영했다. 베아셉트정 5mg은 정제에 분할선을 적용해 2.5mg의 저함량 복용이 필요한 초기 치매환자와 부작용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정확한 분할 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안전한 복용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연하곤란 및 노인 환자 등 정제를 먹는 방식으로 투여하기 어려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 베아셉트액을 개발했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400억으로, 연평균 7% 성장했다. 베아셉트는 지난해 약 19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연평균 19% 성장하고 있다.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 대비 약 3배가량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또 국내사 도네페질 치매치료제 중 2020년 이후 유일하게 꾸준히 매출 100억원을 넘긴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웅바이오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및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입성에 성공하며 베아셉트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처방병원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