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린팅·공작 기계 전문기업 브라더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 경영을 통해 조직 구성원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브라더그룹은 본격적인 ESG 실천을 위해 장기 과제인 ‘브라더그룹 환경비전 2050(Brother Group Environmental Vision 2050)’과 중단기적 목표인 ‘At your side 2030’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브라더그룹은 친환경 슬로건을 ‘브라더 어스(Brother Earth)’로 정하고 제품 개발 및 설계, 제조, 운송, 나아가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환경·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비정부기구(NGO)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탄소 중립 실현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했다. 브라더그룹은 2050년까지 모든 사업 영역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장 곳곳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조 설비를 개선했다. 생산설비 에너지 절약 시스템 도입도 이 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도 구성하고 기후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분석해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브라더그룹은 건강과 복지, 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비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과 사회공헌 참여도가 높은 일터 조성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치 사슬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도 집중하고 있다. ‘책임감 있는 산업연합(RBA)’ 인증을 획득한 것이 대표적이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연합체로, 기업윤리 수준을 상향시키기 위해 국제 규범을 바탕으로 행동규범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브라더그룹은 이사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에 따라 ‘기업 지배 구조에 관한 기본 정책(Brother Group Basic Policies on Corporate Governance)’도 수립했다. 기업 정보를 주주에게 적극 제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 관계를 두텁게 하기 위한 조치다.
브라더그룹의 한국법인인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브라더코리아)도 ESG에 동참하고 있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매년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과 플라스틱ZERO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브라더코리아 임직원 60여명이 제주 우도 해안가 주변의 환경 정비에 나서 지역 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다. 브라더코리아는 동물복지 개선에도 나섰다. 지난달 31일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동물복지 시설 ‘온센터’를 방문해 주요 제품을 후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