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과 관련해 휴양콘도 운영업체 아난티와 삼성생명에 대해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충북 진천 아난티 본사와 아난티 서울지사, 경영진 주거지, 삼성생명 사무실, 전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 임직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아난티호텔은 2009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호텔을 매입한 지 두 달도 안 돼 두 배 넘는 차익을 남기고 땅과 건물을 삼성생명에 매각했다. 검찰은 아난티호텔이 전 삼성생명 임원들에게 뒷돈을 건네고 부동산을 비싸게 넘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땅과 건물을 비싸게 사들인 삼성생명 관계자들은 배임 혐의를, 아난티호텔 측은 로비 자금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점에서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양측이 부동산을 매매하는 과정에 수상한 거래 흔적이 있다며 2019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