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8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낙하하는 장면이 일본 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에 포착됐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18일 오후 5시 21분 평양 근교에서 ICBM급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며 "항공자위대 제2항공단 소속 F-15 전투기가 이번 발사된 탄도미사일과 관련되어 있다고 추정되는 것을 공중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같은 날 밤 자위대 F-15 전투기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서 마치 불덩어리처럼 보이는 섬광은 미사일이 떨어질 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해당 ICBM은 북한 평양에서 발사돼 약 66분 동안 날아갔으며, 오후 6시 27분께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에서 서쪽 200km에 있는 동해 수역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떨어진 곳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구역으로,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900km, 최고 고도는 5700km로 추정된다.
이날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F-15 전투기와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 U-125 A 수색구조기 등을 동원해 홋카이도 상공에서 조사 활동을 벌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