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4000명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 내 사망자가 이날까지 3만8044명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수일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로 이들을 합친 이번 지진 사망자는 총 4만3858명으로 전날 4만2001명보다 1857명 늘었다.
AFAD는 현재 인력 26만4389명이 현장에서 구조 및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진 피해 지역에 전달된 차량은 굴착기와 트랙터, 불도저 등 1만2600대에 달하고, 텐트와 이불도 각각 38만6000여 개, 328만2000여 개 지원됐다.
외무부는 현재 67개국 5753명이 재난 지역에서 활동 중으로, 지금까지 101개국이 지원을 제공했고 앞으로 2개국이 추가로 구조대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호대와 구호 물자 조달을 위해 동원된 항공기는 헬리콥터 121대, 비행기 78대이며, 선박 26척도 이재민 대피 지원과 물자 수송 임무를 맡았다.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은 항공기와 헬리콥터 출격 횟수가 지금까지 2602회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32개 지역 152개 마을이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군 역시 병원선을 배치해 피해자 치료를 지원했다. 마루트 쿠룸 도시계획부 장관은 11개 주 68만4000개 건물을 조사한 결과 8만4726개 건물이 파손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쿠룸 장관은 내달 피해 도시들에서 대대적인 재건 작업을 시작할 예정으로, 새 주거 프로젝트는 면밀한 기초 조사와 세심한 주의를 통해 추진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