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7일 08: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가 선박 엔진 전문제조사인 HSD엔진 인수에 나섰다.
16일 한화임팩트는 HSD엔진의 구주 및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로 오르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인화공정의 지분 33.45% 중 19%를 인수하고, 회사가 발행하는 신주 14%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 32.77%를 확보하게 된다. 인수 대금은 2269억원이다.
한화 측은 다음주부터 실사를 시작해 4월경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거쳐 3분기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시장 세계 최대 생산 업체 중 하나로 친환경 기자재 및 발전설비 생산에 특화한 기술 및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선박용 친환경 엔진’ 개발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내 에너지 설비 분야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꾀할 수 있다. 한화임팩트는 가스터빈 개조 자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생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한화파워시스템과 HSD엔진의 발전기 생산력이 합해지면 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HSD엔진의 제조 기술력을 대우조선해양과 결합해 친환경 엔진 선박 제조 등 고부가 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여러 계열사들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과 핵심 역량 확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