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주가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통신료 경감에 나서라는 구체적 주문을 통신업계에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3.33% 떨어진 4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3.16%), LG유플러스(-1.19%)도 동반 하락 중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과 통신 분야는 서비스의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모든 대안을 열어두고 통신 시장 과점 해소와 경쟁 촉진을 위해 특단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통신 요금 구간을 세분화해 국민의 통신 요금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이 5G 중간 요금제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신 3사 모두 5G 중간 요금제를 운용 중이지만, 소비자 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이들 요금제가 24∼30GB의 데이터만 제공해 '생색내기' 수준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각각 68억원, 1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KT는 97억원어치 사들이며 온도 차를 보였다. 기관은 통신주를 모두 순매도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