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64포인트(0.89%) 오른 2449.5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6.16포인트(0.67%) 오른 2444.06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는 홀로 2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억원, 1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빨간불을 켰다. 네이버(2.32%)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기아(1.93%), 카카오(1.73%), LG에너지솔루션(1.52%), 삼성SDI(1.1%), 현대차(1.1%) 등도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48포인트(1.37%) 뛴 775.9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6.71포인트(0.88%) 상승한 772.17에 개장해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이 홀로 57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6억원, 14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3.51%), 에코프로비엠(1.91%), HLB(1.9%)의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2.1%), 펄어비스(2.77%) 등 게임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 오른 1283.7원을 가리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미래산업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율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라 연초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강한 소매판매 소식에도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8포인트(0.11%) 상승한 34,128.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11.47포인트(0.28%) 오른 4147.6을, 나스닥지수는 110.45포인트(0.92%) 뛴 12,070.59로 마감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1월 소매판매(계절 조정 기준)는 전월보다 3% 늘어난 6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