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영역에서의 책임있는 인공지능(AI) 사용을 위한 국제 논의가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첫 발을 뗐다.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부장관은 이날 헤이그에서 열린 '군사영역에서의 책임있는 인공지능에 관한 장관급회의(REAIM)' 개막식에서 "AI는 핵 기술만큼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AI 기술에 대한 합의된 정의를 내리고 누가 책임을 가져야할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REAIM은 AI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첫 번째 국제 행사다. 점차 증가하는 AI의 군사적 사용에 대한 윤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개최 목적이다. 로빈 미델 REAIM 대변인은 "60개국 이상이 함께 공동 성명을 내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와 한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REAIM 컨퍼런스를 공동개최한다. 박진 외교부장관이 폐막식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군사 영역 AI의 책임있는 논의와 관련해 72개 이상의 키노트 연설과 전시, 토론이 열린다. 전쟁 및 군사 분야 권위자인 로렌스 프리드먼 영국 킹스칼리지 전쟁연구학부 교수가 개막식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둘째 날에는 AI 석학 스튜어트 러셀 UC 버클리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는 화상으로 폐막식에 참석한다. 2000명 이상의 정재계 인사가 컨퍼런스에서 군사적 AI의 윤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헤이그=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