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시장] 국고채 일제히 상승…美 1월 CPI 발표에 긴축 우려

입력 2023-02-15 17:32
수정 2023-02-15 17:34
이 기사는 02월 15일 17: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73%포인트 오른 연 3.502%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79%포인트 오른 연 3.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73%포인트 상승한 연 3.471%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36%포인트 오른 연 3.385%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1%포인트 오른 연 3.34%,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1%포인트 오른 연 3.29%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48% 오른 연 4.255%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57% 오른 연 10.642%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등급>
신용등급 A등급 기업들이 잇달아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마무리되면서 A등급 기업까지 온기가 퍼지는 모양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신용등급 A)와 SK에코플랜트(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HD현대는 2년물 200억원에 3390억원, 3년물 300억원에 2620억원 등 총 601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HD현대의 신용도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HD현대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올렸다.

SK에코플랜트는 1년물 300억원, 1년6개월물 400억원, 2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5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 신용등급 ‘A-’ 회사채가 등장한 건 올 들어 처음이다. 건설채에 대한 우려에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되는 ‘언더 발행’도 성공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