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링클’ ‘맛초킹’ 등으로 유명한 bhc치킨이 10년간 치킨업계 매출 1위를 지켰던 교촌치킨을 제치고 지난해 1위 자리에 올랐다.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해 업계 1위에 올랐다고 15일 발표했다. bhc치킨은 지난해 5074억원(개별 기준)의 매출을 거뒀다. 교촌치킨 매출은 4988억원으로, 5000억원에 못 미쳤다.
bhc치킨이 BBQ에서 떨어져 나온 이듬해인 2014년만 해도 이 회사 매출은 654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매출 1700억원대로 업계 1, 2위를 다투던 교촌치킨, BBQ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4년 뿌링클, 2015년 맛초킹, 2019년 ‘골드킹 콤보’ 등 신메뉴가 잇따라 성공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2017년 삼성전자 출신 임금옥 대표가 취임하면서 bhc치킨 성장의 가속도가 붙었다. 비결은 꾸준한 신제품 개발이다. bhc치킨은 매년 2개 이상의 신제품을 낸다. 지난해엔 ‘치퐁당 후라이드’와 ‘레드킹 폭립’을 선보였다.
노후 가맹점의 인프라를 재구축한 것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배달문화가 급격히 확산한 시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bhc치킨은 2019년부터 점포 환경 개선 프로젝트 일환으로 가맹점의 튀김기, 냉장·냉동고 등을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사전에 장비를 교체해둔 결과 코로나19로 급증한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어 가맹점 평균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