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올 들어 업계 처음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춘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 또는 비대면 개설 계좌인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융자 최고구간(30일 초과) 이자율을 현행 연 9.9%에서 연 9.5%로 0.4%포인트 낮춘다고 14일 밝혔다. 변경 이자율은 결제일 기준 이달 28일, 체결일 기준 이달 24일분 신규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금리에 신용프리미엄, 업무원가, 목표이익률, 자본비용 등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한다.
회사 관계자는 “CD·CP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주식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판단해 고객 부담을 줄이고 금융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자율을 낮춘다”고 말했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시장금리 하락에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높여 ‘이자 장사’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이자율 인하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이자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