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사진)가 “모태펀드 운용을 효율화해 시장 참여자 모두가 행복한 벤처투자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14일 서울 삼성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벤처투자의 4대 핵심 미션으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 생태계 글로벌화 △투명 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제시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지난해까지 37조4000억원 규모의 모태 자펀드를 결성해 9154개 중소·벤처기업에 28조원을 투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으로 확보한 투자 데이터를 활용해 펀드 운용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출자 기획과 운용사 선정, 자펀드 사후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펀드 운용사 선정 과정에 인공지능(AI) 챗GPT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민간 모펀드를 조성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민간 모펀드의 주요 출자 분야는 기초 산업, 초격차 산업, 신성장 산업 등이다. 상반기에 유럽 사무소를 열고 글로벌 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화하는 등 벤처투자 생태계에 ESG 문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경제 위기는 오히려 투자 적기”라며 “벤처투자 생태계의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 정체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허란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