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바이오차 생산기업인 ㈜4EN(포이엔)과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이엔은 친환경기술을 다수 보유한 사회적 기업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총 16만7000 tCO2에 상당하는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NH농협금융지주의 미래전략 기반 신사업으로서 국내에서 바이오차 생산기술을 토대로 자발적 탄소시장에 참여하는 최초 사례이다. 특히 초일류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강조한 이석준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어 그 의미가 크다.
NH투자증권은 올초 운용사업부 내 탄소금융팀을 신설해 국내외 탄소감축사업 투자 및 탄소배출권 거래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범농협의 비즈니스 밸류체인과 연관성이 높은 농축산부문에 대한 탄소감축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발행한 탄소배출권을 국내외 탄소시장에 원활히 유통하기 위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금융을 개발해 온실가스 저감이 필요한 기업 및 기관들에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계약을 추진한 포이엔은 폐기물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커피박(커피찌꺼기)을 원료로 바이오 플라스틱 등을 제조하는 친환경 벤처기업으로서 올해 중으로 경기도 안성시에 생산시설 준공을 통해 바이오차를 생산 예정이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 유기물)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갖도록 만든 친환경 소재이다. 이를 토양에 투입하면 대기 중 탄소 농도를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탄소저감 기술 중 하나이며 토양 작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등 효과적인 비료로도 이용 가능하다.
NH투자증권 탄소금융을 총괄하는 박건후 Client솔루션본부 대표는 "자발적 시장은 2016년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바이오차 생산 및 농업적용 기술은 농업생산성을 늘리는 동시에 탄소를 땅속에 반영구적으로 저장함으로써 탄소감축의 질적 측면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향후 바이오차를 비롯한 농축산업 관련 탄소감축활동이 금융시장에 원활히 연계될 수 있도록 배출권 시장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