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13일 친이준석계 후보 4인방이 이색 홍보에 나섰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유튜브에 ‘천아용인편 응원 홍보 영상’을 올렸다. ‘천아용인’은 각 후보 이름에서 한 자씩 따온 말이다. 영상에서 이들은 자신들을 ‘개혁보수 얼라이언스’라고 소개하며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 등을 ‘항공보안법’ 위반에 빗대 비판했다. 객실 승무원 출신인 허 후보가 직접 내레이션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어 쓰레기봉투로 응원 도구를 만들며 “파리채로 간신 파리떼들을 때려잡아 달라”고 했다. 천 후보는 친윤계를 ‘간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연세대 응원단장 출신인 이 후보 동작에 맞춰 ‘사랑한다 국민’이란 응원가를 부르며 함께 춤을 췄다.
이 같은 이색 홍보는 참신한 후보란 인식과 함께 대외 인지도를 쌓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혁 후보 4인방’을 표방하는 이들은 상대 후보들과 달리 후보 4명이 함께 다니며 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 공동 오찬 간담회를 한 데 이어 18일에는 대구에서 함께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들을 지지하는 이준석 전 대표는 주로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돕고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