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대학생, 파리에 한국문화·서초구 알리는 '민간외교관' 된다

입력 2023-02-13 09:46
수정 2023-02-13 09:56

서초구는 서초구 대학생들이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를 방문해 한국문화와 문화도시 서초의 매력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대학생들이 구의 교류도시 ‘파리15구’ 등을 방문해 문화연수 기회를 갖는 ‘파리15구스터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파리15구스터디는 지난 2016년 서초구-파리15구의 MOU체결 이후 양 도시의 대표적인 문화교류 사업으로 지속돼 왔다.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2019년에는 파리15구에서 서초구로, 2020년은 서초구서 파리15구로, 지난해는 다시 파리15구에서 서초구로 대학생을 파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초구에서 선발한 대학생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7일간 파리의 행정·정치·역사·문화 현장을 방문해 프랑스 문화를 경험하고, 서초구와 K컬처 알리기에 나선다.

먼저 파리15구청사, 파리 상원의회 등 공공기관을 방문한다. 이곳에서 공무원과 상임의원 등을 만나 프랑스 정치행정에 대해 배우고, 서초구와 한국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파리15구청사 방문에서는 필립 구종(Philippe Goujon) 구청장과의 간담회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양국 도시의 교류방향과 청년정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파리 한국문화원과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오찬도 갖는다. 양국 도시 청년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배울 점들을 공유한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지난해 ‘2022년 서초스터디’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파리 대학생들과의 만남도 가진다. 이들은 파리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 ‘샹젤리제 거리’를 방문해 양 국가의 MZ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후 프랑스 명문 국립대학인 ‘소르본 대학(Uni. Sorbone)’을 방문해 프랑스 대학문화도 접한다.

모든 여정은 학생들이 직접 촬영하는 브이로그(비디오 블로그)로 제작해 서초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다음 달부터 진행되는 ‘서초 청년네트워크’에 위촉되어 파리 스터디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예술분야 등의 청년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스터디에 참가하는 한 학생은 “서초구 교류도시인 파리15구를 방문해 민간 청년외교관이 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특히 젊음의 파리 문화를 경험하고 싶고, 방문하는 곳마다 한국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까지 모집한 이번 ‘파리15구스터디’ 프로그램은 약 26: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달 초 국제교류 및 청년정책 전문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발했다.

지난 6일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서초 민간외교관’으로서의 마음가짐 △서초의 3가지 강점인 문화, 교육, 스마트시티에 대한 이해 △파리15구서 담길 영상 교육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의 소요 경비는 전액 파리15구에서 지원된다.

서초구는 2016년 파리15구와 우호협력을 맺어 다양한 공공외교를 하고 있다. △2016년 서래마을에 파리15구 공원 조성 △2019년 서래마을 파리15구 공원 내 우정기념 식수 △2020년 코로나19 관련 화상통화 및 항균필름 부착스티커 지원 △2017년부터 매년 파리15구의 대표 축제 ‘코리안엑스포’ 참가 등 양 도시간의 돈독한 우정을 다지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파리15구스터디 참가 학생들이 서초구 민간 청년외교관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초구의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