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올해 1분기 벌크·컨테이너 업황 부진할 것…목표가↓"-NH

입력 2023-02-13 08:20
수정 2023-02-13 08:21

NH투자증권은 팬오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7800원에서 7500원으로 낮췄다.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부진해 1분기도 업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현재 벌크, 컨테이너의 시황이 예상보다 부진해 올해 팬오션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1% 낮췄다"며 "전염병 방역 정책이 전환됐지만, 중국의 원자재 수요 회복이 더뎌 발틱운임지수(BDI) 지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기준 BDI는 592로 전년(1711) 동기보다 크게 낮아졌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시황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환경 규제로 선박 공급이 제한돼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3월부터 중국이 석탄 재고를 확충하고, 곡물 수요도 늘어나 운임이 반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팬오션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1조420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운임·환율이 동반 하락했고, 운용 선대도 축소해 매출액과 수익이 줄었다"면서도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운용 벌크선대를 확장해 운임 상승에 대비할 것이며 탱커 부문의 실적은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