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지 마세요" 절규에도…신부 몸 더듬는 신랑 친구들 '경악'

입력 2023-02-12 18:09
수정 2023-02-12 18:16

결혼식 당일 신부의 신체를 더듬으며 숨겨진 돈 봉투를 찾는 중국의 풍속이 비판받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허난성의 이런 결혼식 풍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돼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영상을 보면 막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는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신랑 친구로 추정되는 남성 무리가 차를 막아선다.

차 문을 연 이들은 신부의 가슴, 팔, 배 등을 만지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신부는 "만지지 마세요"라고 악에 받쳐 소리쳤지만, 남성들은 신부를 보호하려는 신랑도 결박한 채 한참 동안 신부를 추행했다.

주변에 있던 이들도 이 모습을 지켜만 봤을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남성들은 축의금 봉투를 찾은 후에야 행동을 멈췄다. 중국에서는 결혼을 요란하게 축하해주면 신혼부부가 앞으로 잘 산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이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다", "진짜 혐오스러운 악습이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중국의 기이한 결혼식 풍습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랑을 전봇대에 결박시키고 신랑 친구들이 계란을 던지거나 몽둥이로 두드려 패는 등의 영상이 결혼 철마다 수십 건씩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