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20만 년 전 아프리카 대륙에서 맨 처음 출현했다. 그리고 12만 년 전 위대한 여정을 떠났다.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 남아시아, 동아시아 등 다른 대륙으로 진출했다. 이들은 왜 이주하려고 생각한 것일까. 학자들에 따르면 미지를 향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하고 뇌용량이 커지면서 호기심이 자라난 것이다. 경계를 넘어서는 인류의 발걸음은 크고 작은 길을 냈고, 그 길을 따라서 새로운 문명이 창조됐다.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39가지 길 이야기>는 세계의 역사를 인간이 만들어낸 길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역사, 문화 등을 연구하는 일본 단체 ‘일본박학클럽’에서 썼다.
‘모든 역사는 길 위에서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사에서 길은 중요하다. 길은 역사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반대로 역사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냈다. 저자들은 그리스 아테네에 민주주의 길을 만들어준 페르시아 원정길, 유럽 사회를 탈바꿈시킨 바이킹의 원정길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길 이야기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