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기업과 종교계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은 9일 이재민 긴급 구호를 위해 성금 100만달러(약 12억6000만원)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다. 그룹은 튀르키예에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 법인인 포스코아싼TST와 가공 센터인 포스코TNPC,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스탄불 지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진앙지로부터 거리가 멀어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풍산그룹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주한 튀르키예대사관을 방문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0만달러(약 6억3000만원)를 전달했다. 박우동 풍산그룹 부회장은 살리 무랏 타메르 대사를 만나 튀르키예 지진 피해를 위로했고, 타메르 대사는 사의를 표하며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그룹은 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3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주요 그룹사별로 임직원 및 고객이 참여하는 모금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인 ‘사랑의 클릭’에 이재민을 위한 모금함을 추가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사회공헌 사이트인 ‘아름인’을 통해 고객이 모금한 금액만큼 신한카드가 추가 후원하는 1 대 1 매칭 모금 운동을 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현대해상도 9일 구호 성금 10만달러를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기부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지진 피해를 본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대총동창회(회장 김종섭)는 이날 피해 현장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한 지원금으로 10만달러(약 1억2630만원)를 대한적십자에 전달했다. 김종섭 회장은 “서울대총동창회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문 모임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