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올린 사진 한 장에 들썩…테슬라 새 '떡밥' 뭐길래 [테슬람 X랩]

입력 2023-02-09 07:00
수정 2023-02-09 08:37

“저 사진 속 격자무늬는 도대체 뭔가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장기 계획 청사진 ‘마스터 플랜 3’를 오는 3월 1일 공개하겠다는 글과 함께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머스크가 올린 이미지는 3월 1일 예정된 테슬라 ‘2023 투자자의 날’ 포스터다. 검푸른색의 포스터는 테슬라의 로고 ‘T’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수많은 네모 격자 안에 숫자 8을 눕혀 놓은 듯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늬가 빼곡히 박혀있다. 머스크는 이 사진과 함께 ‘지구를 위해 완전히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로 가는 길(the path to a fully sustainable energy future for Earth)’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적었다.


테슬라 팬들은 이 이미지가 머스크가 여러 차례 거론한 ‘반값 테슬라’의 대량 생산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팔로어 25만명을 보유한 ‘테슬라 소식통’ 홀 마스 카탈로그(Whole Mars Catalog)는 “차체 절반을 캐스팅한다고?”란 트윗을 올렸고 댓글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머스크는 작년 10월 “테슬라 개발팀이 모델3와 모델Y 플랫폼의 절반 가격이 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작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도 2만5000~3만달러(약 3150만~3800만원) 이하 가격의 차량에 대한 질문에 “미래 발표를 미리 할 수 없다. 석 달 뒤에 보자”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차체에 대형 주물을 사용하는 제조 기술인 ‘기가 캐스팅’ 공법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등에서 ‘기가 프레스’라고 부르는 6000톤급 장비를 도입해 차량을 찍어내듯 만들고 있다. 올해 말 생산하는 사이버트럭엔 8000톤급 장비를 활용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 1월 텍사스주 기가 팩토리에서 기관 및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자의 날' 행사를 3월 1일 연다고 밝혔다. 당시 테슬라는 가장 발전된 생산 라인을 공개하고 참석한 투자자들과 장기 확장 계획 및 3세대 (차량) 플랫폼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2006년 공개한 첫 ‘마스터 플랜’에서 가족용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테슬라 모델의 생산 계획을 밝혔고 이후 모델S와 모델X를 선보였다. 이어 2016년 △에너지 생산과 저장의 통합 △다양한 차량의 생산 △자율주행기술 개발 △차량 공유시스템 및 로보택시 계획 등을 담은 ‘마스터 플랜 파트2’를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2016년 두 번째 계획이 발표된 이후 약 120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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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